2009. 9. 23. 17:33

 Megui의 Ac3 옵션 선택 화면은 이렇게 생겼지요.
 


 그리고, Nero AAC의 옵션 설정 창은 이렇게 생겼지요
 


DRC?
 잘 보시면 Dynamic Rang compression (이하 DRC) 이라는 옵션을 설정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지요.

 근데 이게 뭘까요?

 복잡한거 싫어하시는 분들은 그냥 "자동 볼륨 조절" 이라고 이해하심 더 설명 할 것도 없고, 이해 하시는데 문제도 없을 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이걸로 끝낼 순 없죠.

 우선 우리가 음악을 어디서 듣는지, 동영상을 어디서 보는지 생각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집에 방 하나 빼서 청음실 차려서 음악듣는 분들도 계시고, 그냥 버스안에서 1000원짜리 이어폰으로 듣는 분들도 계시죠.

 동영상의 경우야... 예전엔 TV나 컴퓨터로 보는게 다였지만 요즘은 PMP도 많이 보급 되었고, 동영상 기능 되는 mp3도 많이 보급 되어서 걸어가면서 이어폰 끼고, 한손엔 무언가를 들고 드라마부터 애니메이션, 음악프로 등등 보시는분들이 많아졌죠.

 여기서 짚고 넘어갈 점은 앞서 말했던 청음실 갖추고 음악이나 영상 보시는 분들보다, 소음에 노출 된 환경에서 음악을 듣거나 무언가를 보시는 분들이 훨씬 많다는 거죠.

 이런 소음에 노출된 환경에서 음악을 듣다보면 한가지 문제가 발생합니다. 주위의 소음으로 인해 조용할땐 잘 들리던 저음이 안 들리게 되는거죠. (왜 고음은 잘들리냐? 라고 물으신다면 소리의 특성에 대해 검색 해보실걸 추천드려요. 그렇게까지 전문가도 아니고 그걸 설명하면 글이 너무 길어져서...)

 단순히 음악들으면서 저음이 안들리면 "에이... 그냥 저음 좀 줄면 어때..." 라던가 "좀 조용해지면 듣지..." 하면 되겠지만, 영상쪽으로 넘어가면 좀 심한 경우 저음톤의 남자목소리가 아예 안들리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볼륨을 무작정 올리자니 배경음이나 효과음, 여자목소리는 너무 크게 들려서 귀가 멍멍~해지죠.

 DRC는 이런 경우를 위해 잘 들리는 주파수 높은 소리의 크기를 적절하게 줄여줍니다.
 자동 볼륨 조절인데 올릴 수도 있지 않느냐? 하실텐데, 증폭을 시켜 버릴경우 원음에서 심하게 왜곡될 위험(소리가 깨진다던가, 삑하는 소리가 난다던가)이 있기 때문에 증폭은 하지 않아요. 그저 큰 소리를 줄일 뿐입니다.

 그러니까 DRC의 장점은 이렇게 말할 수 있겠네요.

  1. 소음이 있는 환경에서 원활한 감상을 도와준다
  2. 볼륨을 크게 높이지 않도록 하여 청력을 보호한다

물론, 단점도 있지요
  1. 전체적인 볼륨을 줄인다
  2. 고음을 줄일경우 얻는 이득이 많지만, 역시나 원음을 왜곡한다는 점은 찜찜하다
  3. 소음이 없는 환경에서 DRC로 압축된 오디오를 들을 경우 저음이 지나치게 많을 수 있다

DRC의 실제 활용


 일단 음악일 경우 무조건 DRC를 사용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음악의 경우 제작자가 음반에 담을때 의도에 따라 일정한 튜닝을 하는데(이 과정을 마스터링이라고 하지요) DRC를 적용 할 경우 제작자의 의도가 싹 지워지고 원래 음악과 미묘한 나이가 납니다.
 물론 외부에서 들을경우 DRC를 적용 해 주는게 훨씬 좋지 않겠느냐, 하실 분들이 계신데, 음악의 경우 한 소스를 매우 다양한 환경을 가지신 분들이 가져가시기 때문에, 그저 원음 그대로 뽑고 그 음원을 어떻게 요리할지는 사용자에게 맡기는 편이 좋다고 봅니다.

 영상의 경우는 좀 달라집니다. PC로 감상하지 않는 이상 영상 재생시 EQ조절을 지원하는 기기는 거의 없다시피 하다보니 사용자가 입맛대로 맞출래야 맞출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지요.

 이럴경우 어쩔 수 없습니다. 만드시는분이 알아서 판단 하실 수 밖에 없어요.

 딱히 이럴땐 이렇게 해라! 라고 정의 내리기 힘들기 때문에, 그냥 제가 이럴때 이렇게 한다, 정도만 적어 보도록 할게요.

  • 1080p의 경우 무조건 DRC를 끕니다. 1080p를 소음있는 환경에서 보는 경우는 거의 없거든요.
  • 콘서트나 공연 영상도 무조건 DRC를 끕니다. 전 이경우 노멀라이저까지 끕니다. 음악은 최대한 원본에 가까운 편이 좋으니깐요.
  • 애니메이션의 경우 DVD립이나 HD립은 켜는 편입니다. PC로 보시는 분들도 많지만 이정도 되면 바로 넣던 한번 인코딩 해서던 PMP나 MP3로 보시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 블루레이립의 경우, 남자주인공이 있으나 마나다 싶으면 DRC를 끄고, 남자 목소리의 비중이 좀 있을경우 켜는 편입니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DRC 적용 후에는 꼭 노멀라이저로 소리좀 키워 주는게 좋습니다. DRC의 경우 소리를 줄이기만 하지 키우지는 않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음량이 줄어들게 되고, 이는 감상자가 PMP의 볼륨을 10 이상 높이게 되는 원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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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스쿨